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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브루잉 (Magpie Brewing Co.)
맥주 바리바리 싸들고 맥파이 또 놀러 감.
지난번에는 먹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 찍어서리 이번엔 몇 장 찍어옴.


맥파이의 전경. 알고 가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외형.
어디서 소문타고 왔다가도 익숙치 않은 분위기에 뻘쭘해하면서 입구에서 돌아가는 사람도 여럿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들어온 사람은 중간에 나갈 수가 없다.


일단 아마릴로 페일 먼저 한 잔. (맥스 스페셜 홉 아님)
맛나다.
상큼한 홉과 그 와중에 슬몃 드러나는 구수한 몰트 피니쉬. 과하지 않은 비터. 누구나 좋아할 듯한 대중적인 APA다.
지난번에 먹었을 땐 눅진 김같이 꿉꿉하고 별로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역시 그 당시 케그의 보관 상태의 문제였다.
이번 배치는 이제 오링났고 담주 수욜에 새로 들어온다는데 또 기대해볼만 하다.

아무튼 파는 맥주는 오링 났으니 이제 수제맥주 타임.


살찐돼지횽의 라즈베리 휘트 비어.
밀몰트:보리몰트 = 6:4에 아메리칸 휘트 효모를 사용하고, 라즈베리를 원폭투하한 맥주.
맥주는 실종되고 라즈베리 원액 주스를 마시는 느낌. 라즈베리가 은근히 맥주와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서 라즈베리의 양만 조절 되면 여름철 상큼하게 마실 수 있는 좋은 갈증해소용 후르츠 비어가 될 것같다.


훈연밀맥주인 그래처.
그래처 정도면 마이너 중에서는 제일 메이저한 맥주 축에 드는지라 그쪽 사람들 다 알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래처를 모르더라.
좋다. 먹을만하다부터 먹으려고 만든거냐? 실험용 아니냐? 등등 역시 훈연맥주답게 호불호가 갈린다. 맥주에서 고다치즈의 맛이 난다는 것이 중론.


잼병에 마시는 맥주도 은근히 운치있다.


맥파이의 탭.
아직은 APA 1종 밖에 없지만, 곧 포터, 앰버를 추가해서 레귤러를 3종 갖출 예정이고, 1종은 시즈널로 운영할 예정이다.


살찐돼지횽이 들고 온 프랑스 농주 비예르드가르드. 벨기에의 농주인 세종의 친척뻘이 된다.
사실 예전부터 만들고 싶던 스타일이었는데 살찐돼지님이 올초에 선빵쳐서 손 안 댔음.
계피를 엄청나게 넣어서 계피향이 짙게 났고, 분말가루를 물에 탄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바디가 상당히 걸쭉했다. 약간만 드라이쪽으로 이동했으면 좋겠지만 이상스럽게 계속 끌리는 매력있는 맛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과격한(?) 시도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처 외에도 트리펠, 블랙IPA,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코티시 위 헤비 등등 여러가지 맥주를 들고 갔다.


모 손님이 가져오신 6리터 케그 APA. 순식간에 비었다.


어떤 손님은 이렇게 맥주를 마시며 레시피와 테이스팅 노트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몰트 구성은 어떻고, 홉은 무엇을 썼으며, 홉의 양은 어떻고, 끓이는 시간은 어떻고, 효모는 무엇을 쓰고, 발효는 어떻게 하고... 조언을 구하고 받기도 하고 때로는 배틀을 뜰수도 있다.

역시나 맥파이의 최대 매력은 '맥주가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맥주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이 날 이곳에서 만난 앤드류와 알렉스는 맥주에 대해서 꽤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데 내가 만들어간 맥주를 나눠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대뜸 나온 이야기가 '님 BJCP 아냐능?'....이라고 묻길래 깜놀.
알고보니 맥주 공부도 오래했고, BJCP Judge 시험도 응시하고 그랬던 횽이더라. 여건만 된다면 맥주얘기로 밤이라도 샐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밤은 깊어가지만, 맥파이는 10시에 문을 닫는다.


그래서 2차는 역시 여기;;;;;

by midikey | 2012/06/25 14:22 | 맥주집 - 투어 | 트랙백 | 핑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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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삼별초 at 2012/06/25 14:33
수제맥주 하악하악 ㅠ
Commented by midikey at 2012/06/25 17:10
하악하악
Commented by 술마에 at 2012/06/25 14:56
겁나 빨리 닫네....
Commented by midikey at 2012/06/25 17:11
늦게 퇴근하고 시골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가기 힘들단 소리 ㅎㅎㅎ
Commented by sanmames at 2012/06/25 15:11
2,3주후면 포터 맛볼수 있다고 하는데 기대되더군요

피노마트는 옐로우 스노우 IPA 구해준다고 하던데 소식이 없고 뭔가 안습

그건그렇고 저는 금요일에 출몰했는데 다음날 오셨나보군요;;

전에도 저 간다음 다음날 오셨다고 해서 놀랬는데;;

Commented by midikey at 2012/06/25 17:11
종종 가니 때가 맞으면 뵐 수도 있겠네요.
Commented by kihyuni80 at 2012/06/25 15:19
아니 2세는 어떻게 하시고 이렇게 자유로운 영혼으로 아직 존재하시는 겁니까!!!
제가 참 부러워서 그럽니다!! ㅎ
Commented by midikey at 2012/06/25 17:14
현재상태 : 산후조리원->처가
참고로 어쩌다가 포스팅하는 곳 가는 거 외엔 늘 애기랑 붙어 있다고 보면 됨 ㅠㅠ;
옛날의 나였으면 이렇게 가물에 콩나듯이 안 가고 맥파이에 일주일에 3-4번은 갔을 듯.
Commented by iDrink at 2012/06/25 19:39
저 원래 잘생겼는데 얼굴이 상당히 후지게 나왔네염. 역시 사진사가 감정이 있었어.... -_-;;
Commented by midikey at 2012/06/26 09:01
잘생겼는데 후지게 나온건 모르겠고, 감정있는 것은 사실임 ㅡ,,ㅡ
Commented by 미고자라드 at 2012/06/25 20:04
으아 뿅가죽겠습니다 헉헉
Commented by midikey at 2012/06/26 09:02
뽕가리 스웨트 물보다 흡수가 빠르져..

아 맥주가 떨어져서 이번 금욜까진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Commented by 宇都宮國綱 at 2012/06/25 23:38
들어올 땐 맘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Commented by midikey at 2012/06/26 09:02
하지만 10시면 쫒겨난다능
Commented by era-n at 2012/07/02 22:03
우리나라에도 저런 술집 많이 늘어나면 좋을 텐데....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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